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매출 4조5천억 돌파…글로벌 바이오 시장서 입지 강화
| 업데이트 2025.06.02 09:00 | 댓글 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회사 측이 22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조5473억원,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19% 증가한 수치다. 제4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기존 1~3공장의 안정적 생산,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연이은 대규모 계약 체결도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만 1조원 규모의 글로벌 계약을 3건 성사시켰으며, 올해 1월에는 유럽계 제약사와 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를 돌파했고, 세계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역량도 한층 확대된다. 2023년 착공한 제5공장은 오는 4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동 시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리터에 달하게 되어 세계 최대 수준의 CMO(위탁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을 5조570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25% 성장이 기대되는 수치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주 기반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약 1조5377억원, 영업이익은 4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12% 급증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 걸쳐 총 17개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에서 허가 긍정 의견을 받는 등 글로벌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